저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다녔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처음으로 뉴욕시 리디머 교회의 목회자인 팀 켈러 목사를 알게됩니다. 팀 켈러 목사는 80년대 중반부터 후반에 걸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실천신학을 가르친 교수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가르친 주된 내용은 복음 커뮤니케이션 (의사소통) 이라는 수업으로서 신입생들에게 성경으로부터의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 그리고 신학생으로서 어떻게 영적성장을 해 나가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다룬 내용이었습니다. 팀 켈러 목사는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설교자가 됩니다만, 그의 설교 중에서 가장 큰 특징은 어떤 성경구절을 통해 말씀을 전한다 하여도 복음(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 장로교회(PCA)교단으로 뉴욕시에서 개척하여 교회를 시작합니다. 신학교 시절부터 그의 설교를 들었던 저는 2009년도(당시 한국 서울에서의 부목사 시절)에 리디머 교회를 방문 할 기회가 생겼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리디머교회의 개척센터가 도쿄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처음으로 도심개척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2012년에 일본으로 돌아온 저는 1년간 초대교회에서 협력목사를 지낸 후, 2013년 3월부터 리디머교회가 개척을 진행했던 도쿄 오오테마치에 위치한 그레이스 시티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2009 년 뉴욕 리디머교회를 방문 했을 때 만났던 목사(와타나베 게리)와 재회합니다. 이전부터 개척교회에 대해 관심이 많던 저에게 와타나베목사는 도심개척이라는 비젼을 전해 주었습니다. 머지않아 팀 켈러 목사의 설교와 그의 책 ‘센터쳐치’를 통해 그 성경적 비전을 더욱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만, 솔직히 말해 2013년도의 저에게는 “개척을 한다면 도시에서 해야지” 라는 마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도쿄 오오테마치 그레이스 시티교회에서 협력목사를 지냈던 1년 남짓의 시간을 통해 도쿄에서 복음의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라면 도심에 더욱 복음적 교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왜 시나가와인가? 에 대해서 입니다만, 실은 그레이스 시티교회가 시작할 때부터 도쿄 도심에 더욱 많은 개척교회를 세울 비전을 가지고 있었고, 도쿄 긴자와 오오테마치 다음으로 도쿄 미타와 미나토 미나미를 개척지의 후보로 이미 정해놓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런 사실에만 이끌려 위치를 정한 것은 아닙니다. 개척을 위해 기도하며 도쿄 도심(야마노테선)의 구글지도를 보고 있던 어느 날, 정말 도쿄 동(東)연안의 라인을 따라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도쿄의 현관이라고도 불리는 시나가와 지역을 더욱 깊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시가가와와 미나토 미나미는 어떠한 지역인지, 인구는 얼마나 살고 있는지, 근처에 교회가 어느정도 세워져 있는지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았 습니다. 또한 이런 시점에서 교회 사람을 통해 미나토미나미 지역에 사는 크리스쳔 가정(나루세 가정)을 소개받게 되었고, 그들이 수년에 걸쳐 이 지역에 교회가 세워 지기를 기도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저는 시나가와에서 교회를 개척하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2013년 가을즈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조드류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