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를 가르쳐준 어느 선배님의 글이 저와 우리교회에 필요한 교훈임을 느껴 소개하고자 합니다.
“개혁을 부르짖는 많은 운동이 한 세대가 지나면 체제 유지에 급급한 보수 집단으로 전락해 있는 것을 종종 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30년(한 세대)마다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신앙생활이 종교생활로 변질되고 교회는 사교 모임으로 전락해 버리기 때문이다. 가정교회도 끊임없이 개혁을 추구하지 않으면 같은 말로를 맞게 될 것이다. 신약교회의 회복이라는 고귀한 사명이 한 세대로 끝난다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교회가 금년에 30주년을 맞이합니다.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함께 눈물 흘리며 헌신해 주신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년 전부터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지난 30년 간 가와사키에서 복음전도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저를 통해 시작한 한 세대를 정돈하고 새로운 개혁을 위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여, 신약성경이 가르치는 ‘교회를 회복하는 사명’ 을 계승할 수 있는 후계자를 세워 주소서. 무엇보다도, 앞으로 또 30년이라는 한 세대의 기간 동안 함께 헌신할 성도들도 세워 주소서.”
저는 일본에 선교사로 올때, 서울에서 개척하여 부흥시킨 교회를 조용히 떠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그 교회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바르게 계승할 개혁적인 후임자를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었고, 함께 헌신하고 섬겨야 할 성도들까지 교회를 떠난 아픔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작년부터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 열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저의 세대에서 끝나는 선교라면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것이며, 이는 참된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신앙이 계승되는 것 이상으로, 신앙 공동체인 교회의 계승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