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인 저도 비난을 받을 때 기분이 상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습니다. 하지만 비난의 소리에 몰두되어 흥분하거나 분개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저는 한두 개의 문제를 갖고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실제의 제 삶을 속속들이 알았다면 셀 수 없는 비난거리를 발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이웃의 비난도 무시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자신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시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일단은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저는 비난을 받으면 일단 비난이 사실인가 아닌가를 점검합니다. 근거가 있는 비난이라고 판단되면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할 것은 시정합니다.
그러나 비난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오해 때문에 생겼다고 판단되면, 사실을 설명합니다. 비난하는 사람들이나, 비난을 듣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설명에도 불구하고 비난을 계속하면 더 이상 설명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미 마음을 정하고 비난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소용이 없고, 설명하면 할수록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이들이 지나친 언행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지 않고, 이들의 선동에 성도들이 동요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적당히 무시하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결코 비난 자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가 생긴 이유를 찾아 보고, 비슷한 오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효과적인 소통 방법을 강구하려고 합니다.
많은 오해로 인한 비난은 소통의 부재로 인해 생긴다고 보는데, 비난의 소리를 들을 때, 먼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비난하는 이웃을 만나 자신의 진심을 이해하도록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