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커피를 마시지 않고 늘 매실차를 마시고 사신다는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담배를 한대 피우시면서 저를 보고 말했습니다. ‘매실이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목사님도 건강을 살피셔야 할 나이가 되셨으니 매실차를 마시세요’ 이 말을 들으면서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어느 전문가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매실이 좋기는 하지만 얼마나 좋은지 정확한 연구 결과가 없고, 도움이 되려면 꽤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는데, 겨우 매실 냄새 날 정도의 소량을 희석시켜 만든 차를 마신다고 건강해 질까요.’ 건강을 생각한다면 금연부터 해야 했습니다.
요즘 사프리멘트(건강 식품)를 복용하시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동안 복용하면 어떻게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확실한 연구 결과가 없습니다. 술 담배 끊고 운동을 정규적으로 하는 것이 어떤 사프리멘트보다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을 무시하고 지엽적인 것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도 그렇습니다. 음식을 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뻔한 해결책을 무시하고, 고기만 먹고 탄수화물을 피한다든지 혹은 거꾸로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지방질 먹는 것을 피한다든지, 악지 주장을 하시는 분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고 지엽적인 것에 집중하는 현상 신앙 생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계명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마음과 몸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대 계명’과, 영혼 구원하여서 제자 만들라는 ‘대 사명’입니다.
크리스찬은 이 기본적인 가르침에 충실하게 살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겠다고 의심을 많이 합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면 되는데 어떻게 봉사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본을 무시하고 지엽적인 것에 집중하다가 방향 감각을 잃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앙의 기본인 대 계명에 집중하면 많은 관계의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이고 대 사명에 집중하면 사역 방향이 환히 보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