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멈추어 서서,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나는 요즈음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이것이 나만의 생각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과 공유될 수 있는 생각인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또한 나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를 들어보고, 그것에 동의를 해주고, 평가를 해 주는 등,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보내는 것만큼 소중한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장은 현대인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두 가지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지적이고 이성적인 면이고, 다른 하나는 감성적인 면입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우리에게 지적이고 이성적인 면만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감성적인 부분은 필요 없는 것처럼 여기기 쉽지만, 사람은 감성적인 면을 키우지 않을 때, 리더십이나 창의력 등 기타 모든 면에서 한계에 부딪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감성적인 면은 보통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관계에서 키워지는데, 직장에서 만나서 정보를 주고받는 관계가 아닌, 삶의 나눔을 통한 인격적인 관계에서 만들어집니다. 내 안에 있는 상처를 나누고, 내 염려와 걱정을 털어 놓고, 같이 울 수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우리의 감성은 키워집니다. 그런데 그런 만남을 목장 모임이 아니면 어디서 얻겠습니까? 이런 소중한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 한다면 과연 다른 무엇이 소중한 시간인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목장 모임을 통하여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계 훈련을 받게 되고, 보는 눈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성숙의 자리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도 고립된 가정이 아니고, 늘 사람들이 드나드는 목장에서 자랄 때, 내 부모뿐 아니라 다른 어른들의 훈육도 함께 받으며 자랄 수 있기에 그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목장 모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