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자면 교인 중에 누군가가 고향에서 부모님이 오시면 성도들은 자신의 부모님처럼 함께 식사를 대접하고 시간을 내어 함께 하코네를 다녀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기에 시간도, 돈도, 마음도 같이 나누는 가족으로 살아 왔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예배 후에도 가족처럼 함께 식사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답니다. 가족은 서로를 위하여 희생한다라는 말을 쓰지 않으면서 자연스런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생각합니다. 오히려 희생하며 섬겼던 내 가족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되어 기분이 아주 좋아 집니다.
가족을 위한 희생, 가족이 잘되어 성공하기를 바라는 희생,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가족들에게 심어 주신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성경이 가르치는 예수님의 마음이고 함께 믿음의 삶을 나누는 교회 공동체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부터 중단했던 예배 후의 식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가족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의 나눔이기에 교회를 이끄는 목사로 기도했던 바램이었습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희생을 하시는 식당 봉사자로서의 가족들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밥을 하는데 교회 와서도 밥을 해야 되나? 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밥하는 것 만큼은 자신이 없다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은사대로 섬기는 것도 귀합니다만, 밥하는 은사도 없고, 잘 할 줄도 모르지만 그래도 섬기려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누구든지 먼저 아이를 키워 본 경험을 한 뒤에, 아이를 낳는 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은사가 없는데도 섬기는 것이 가족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