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인간이란 지정의(知情意)를 가진 존재라고 하는 것처럼 확실히 사람은 지적인 판단을 하며, 감정적으로 느끼고, 의지적으로 결단을 하는 존재인 것이 맞습니다. 사람을 사람 되게 하는 지식과 감정과 의지 중에서 기본을 형성하는 것은 감정적인 요인이 절대적인 것 같습니다. 그 감정을 건드려 주는 곳이 목장입니다.
그런 면에서 목장은 우리의 됨됨이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신앙의 기본을 목장에서 체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목장모임에 나가지 않는 것은 부모형제가 있으면서도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고집불통의 사람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목장은 하나님 나라의 작은 가족이기에 아무리 강조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지를 않습니다. 목장으로 모여서 밥 먹고 단순하게 안부를 묻고 한 주간의 불만을 나눔으로 끝을 낸다면 목장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목장에서는 우리의 영혼을 끌고 가려는 세상과의 싸움에서 더 이상 밀리지 않기 위한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모임입니다. 그래서 모일 때 마다 지난 한 주일 동안은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고백하고 약한 자를 위해서 기도하고 기도의 응답을 체험하는 동시에 잃어버린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인명구조대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 엄청난 일은 목자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목장 전체가 힘을 합할 때에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목장은 목자 집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모여야 하고, 목자가 세미나와 교회의 다른 사역으로 바쁠 때에는 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등 서로의 필요를 돕는 성숙함이 있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목자의 등에 업혀서 신앙생활 하시겠습니까? 적어도 세례를 받았으면 이제는 목자의 협력자가 되어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