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는 은퇴가 없는가?」 목회자코너 (355)

「목자는 은퇴가 없는가?」 목회자코너 (355)
한 교회의 목사도 은퇴가 있는데 왜 목자는 은퇴가 없는가? 이렇게 의문을 가진 성도님들에게 한 두 가지의 대답을 드리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누구를 위한 은퇴인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목사의 은퇴는 자신을 위하기 보다는 교회의 성도님들을 위한 은퇴입니다. 아시다시피 목사는 교회를 이끌기 위해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또 말씀으로 회중을 먹여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많아서 에너지도 부족하고 영성도 떨어져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데도 계속 자리에 남아 있다면 교회에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목자에게 은퇴를 정하지 않는 이유는 목자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목자는 건강이 허락된다면 평생 섬길 수 있는 사역입니다. 젊을 때는 젊음의 에너지를 가지고 사역을 한다면 나이가 들어서는 또 그 에너지의 수준에 맞게 사역하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는 늦은 나이에 헌신하셔서 70대 중반이 넘어서 목자로 섬기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만약 은퇴 나이를 정하면 그 분들에게 기회를 뺏는 것이 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은 목자 사역에 있어서는 조금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목장 사역을 하다가 잘 안 된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그만두어서는 안 되고 사명감을 가지고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질병이나 영적으로 지쳐서 사역을 감당할 상황이 아니거나 또 그 동안 목자 사역을 충분히 했고 내려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이 들 때는 자유롭게 내려놓고 목장 식구로 섬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또 기회를 보아서 길이 열리는 것 같으면 다시 목자로 재 헌신하고, 그런 식으로 나이와 상황에 따른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은퇴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자 사역을 쉬고 계시다가 다시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다고 생각하시면 다시 용기를 내시어 목자로 재 헌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령님께서 이끄시는 우리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모든 목자들이 영혼구원의 기쁨을 함께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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